김덕실선생님의 갈라파고스 사진여행기 2 산타크루즈섬 푸에르토 아요라 항구에서 이사벨라섬으로 가는 배를 타려고 아침 일찍 부두로 나왔습니다 각각의 섬의 환경보호 때문에 간단한 짐검사를 통과 한 후 택시 배를 타고 나가서 페리로 옮겨 탑니다 3시간 가까이 걸려 이사벨라섬 도착! 여기서도 페리에서 택시배로 옮겨 타야 섬에 상륙! 먼저 반기는 것은 역시나 지천으로 널린 바다이구아나와 물개 육로 이동에 사용될 버스에는 가이드 일 하러온 엄마 따라 나선 아이도 동참하고... 우유니의 홍학과는 비교도 안되는 홍학을 먼저 보고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자연호수에 살던 홍학이 공장을 지으며 파서 생긴 인공호수로 옮겨 살고 있다나... 조금 걸어서 이사벨라 코끼리 거북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요놈은 번식에 실패한 핀타섬의 마지막 코끼리 거북인 론섬 죠지와 달리 엄청나게 번식을 잘해 이사벨라섬의 카사노바라 할 정도 랍니다그런 탓인지 사람에게 까지도 적극적인 호감을 표시하는... 전시관에 사람과 코끼리거북의 수명을 비교한 표가 있네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디서든 마음대로인... 이제 작은 배로 섬의 화산지대를 찾아 갑니다 갈라파고스에서 내가 꼭 보고 싶었던 파란발의 얼간이새 부비를 보기 위해! 화산지대에 도착하여 주어진 길을 따라 안내자와 함께 걸어 갑니다 그러나 지금은 부비새가 일하는 시기라 이렇게 사냥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네요짝짓기 철에 오면 정말 쌍쌍이 지천으로 있다는데....에~~휴 인솔하신 사장님에게 내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는지 지금껏 와도 흰점 상어가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것과 바다거북이 헤엄 치는걸 본적은 없었다 하시지만.... 다시 화산지대를 걸어가면 바다이구아나의 번식지도 나오고 바다사자가 모여 있는 것도 보이고(이것 역시 페루의 작은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파라까스와는 비교도 안되지만) 물개들은 자기가 주인인듯 오히려 가까이 오는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으르렁 거리고...얘네들 목은 360도에 가깝게 돌아 간다니... 이제 화산지대를 떠나 스노쿨링을 위해 라군으로 출발 수심 깊고 물이 차서(동남아에서의 스노쿨링 기억은 버려야 한다네요) 용기 있는 이들만 도전하는데 우리 13명 중에 4명만 참가! 부비새의 푸른 발을 못 보고 가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사벨라섬을 떠나 산타크루즈섬으로 출발 합니다 돌아오는 배안에서 느끼는 오늘 하루의 무게!! 저녁은 어제 식사한 키오스크 거리에서 바다가재 한마리씩 뜯으며... 갈라파고스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갑니다. 푸른발 부비새를 기대하고 온 갈라파고스!그림으로, 기념품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